4. 고통의 나날
보호렌즈를 빼면 좀 좋아 질 줄 알았던 통증은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너무너무 무섭다.
새벽에 혹시라도 눈을 뜰때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붙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어김없이 일주일에 4일 이상 눈과 눈꺼풀이 달라 붙어 30분이상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내모습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사람이 한가지 고통을 연속적으로 겪게되면, 그 고통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점점 고립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고,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다.
모든게 귀찮고, 잠을 자는 것이 무섭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공포 자체다.
그리고, 그런 고통이 느껴질때 마다, 실명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게 되고, 심지어는 죽음까지 생각하게 된다.
내 자식, 내 아내, 그리고, 부모 형제를 생각한다면 절대 이런 생각을 해선 안된다고 내 자신을 위로 해본다.
주변에 라섹 수술 받은 사람들은 5일 길어야 1주정도만 고생하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벌써 1달이 지나도록 전혀 안구 건조증은 가라앉지 않는다.
이젠 새벽에 잠을 깨기전에 눈을 뜨지 않고, 먼저 눈을 돌려보는 버릇까지 생겼다.
그러나, 눈을 감고 돌려 봤자, 눈꺼풀과 눈이 붙는 것을 떼는데는 별 효과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1달뒤 ... 밝은 성모안과를 방문했다.
1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안구건조증... 의사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3개월정도는 그럴수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그러면서 특히 겨울철이라 날씨가 건조해서 좀 그럴수 있다는 말로 위안을 한다.
그리고, 약 처방을 받고, 병원을 나온다.
아무리 약을 처방해도 별 진전이 없다.
정말 겨울이라서 날씨가 건조해서 그러려니 하면서, 봄을 기다린다.
2달째도 안구건조증은 계속 된다.
병원에서는 3개월정도 지나면 괜찮아 질것이다라는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그런데, 왠일 정말로 3월에 접어 드니, 안구건조증이 확줄어든다.
3주가량 눈과 눈꺼풀이 한번도 안 붙었다..
"정말 3개월만 지나면 되는 구나!"
그러나, 3개월째 병원을 방문하고 난후...
다시 눈과 눈꺼풀이 붙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1주일이 2번 이하로 붙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한번 눈과 눈꺼풀이 붙고 나면, 시체 눈이 되어 하루를 보내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하다.
4개월째 방문하니, 원장은 6개월까지 갈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도 이젠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젠 의사가 특별한 치료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그냥 눈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우기기 시작한다.
어떻게 병원 방문하는 날은 눈과 눈꺼풀이 붙지 않으니, 정상적으로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받는 나로서는 의사의 이런말이 비수로 꽂힌다.
이거 정말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러다가 실명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더욱 실망 스러운것은 그동안 나를 수술했던 김준형 원장이 강남 밝은 성모안과로 옮겼다고 한다.
이런 뜨벌...
그러면서, 앞으로 강남으로 가실지, 명동에서 진료 받을지 선택하라고 한다.
짜증난다..
수술했던데는 명동인데, 강남으로 옮기라니..
그냥 명동에서 계속 진료 하기로 한다.
새로운 원장 선생님 이름이 문xx 원장님이다.(이름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음)
그런데, 문원장님은 안구건조증이 6개월 이상도 갈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평생 갈수도 있다고 하고, 더군다나, 누구나 다 안구건조증있다고 뻥까지 치신다.
짜증나...
문원장님이 김준형 원장보다 친절하고 호감 가는 얼굴이고, 실제로 친절하기도 하지만...
이런말을 할때면, 정말 이사람이 의사 맞나 싶을 정도다..
6개월부터는 젤타입 연고와 항생제 연고등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다.
그나마 젤타입 연고가 좀 효과를 보면서 1주일에 눈과 눈꺼풀이 1번도 안붙을 때도 있다...
횟수가 줄어드니 좋기는 한데, 그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어느덧 수술후 1년 가량이 지나갔다..
그러나 증상은 조금좋아지긴 했어도, 고통은 연속이다.
문원장은 레스타시스라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권한다.
세계 유일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라고 한다.
3개월정도 치료해보자고 한다.
그런데 약값이 비싸다고 한다.
거의 5만원돈... 한달치다..
그리고, 웃긴건, 그동안 진료비를 받지 않다가 이젠 진료비를 청구한다.
지덜이 수술하지 말아야 할 눈 수술해서 망쳐 놓고, 진료비까지 내란다.
열받아서 그냥 그 자리에서 간호사에게 언성을 높인다.
그러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햇는지, 원장에게 전화를 걸더니, 진료비를 받지 않는단다.
완전 짜증난다.
약값도 내돈으로 내는 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진료비까지 내라니..
정말 이 엿같은 밝은 성모안과 소송이라고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의료소송에 대해 알아본다.
그런데 의료소송은 이기기 힘들다는 말이 대부분이다.
지면 소송비용 수백만원 날린다.
소송할라면 사람 정말 힘들다...
이런 말들을 들으니, 소송에 대해 미련을 접는다.
다음달도 병원가니, 진료비를 또 청구한다. 열받아서 의사선생이랑 한바탕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진료비를 받지 않는다.
대신 혹시라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전화오면, 진료비 냈다고 거짓말을 하란다.
처방전 공짜로 써준거 건강보험공단에 걸리면 자기들이 벌금을 문다나...
속맘 같아서는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해 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내가 돈을 내야 하니,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레스타시스를 처방 받고 나서, 달라진점은
눈과 눈꺼풀이 붙는 경우가 확실하게 줄어들더니, 지금은 붙지 않는 것이다.
대신, 자고 일어나면, 눈이 무지 뻑뻑해서, 눈동자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느낌이다.
그래도 눈과 눈꺼풀이 붙지 않는다는게 어디인가?
레스타시스 처방도 3개월 하지만, 눈이 뻑뻑한것은 차도가 없다.
병원에 방문해서 물어보니 3개월이 아니라 6개월을 투여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또 한번 속아서 처방해 보기로 한다.
6개월 후, 별로 안구건조증은 별로 진정이 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이젠 모든 처방을 다 해봤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말만한다.
이젠 할게 없단다. 그냥 큰병원 가보란다.
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 머리속은 샛노랗다.
막 화를 냈더니,
"그럼 눈물샘을 한번 막아 봅시다."
"부작용은 없나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장님이 저라면 밝은성모안과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
"수술해서 내눈 이렇게 만들어 놓고, 눈물샘 막다가 부작용 나면 어쩔꺼예요?"
"..."
문의사는 말을 못한다.
그러면서, "큰병원 가보세요.. 강남성모병원이 잘하니까."
소견서 한장 작성해 주고, 더 이상 우리쪽에서는 할 게 없으니, 방문하지 말라고 말한다.
욕이라도 실컷하고 싶었지만, 꾹 참는다.
정말 이런 엿같은 병원에서 수술한 내 잘못이려니 한다.
그런데 더 황당한것은,
명동 밝은성모안과가 강남점으로 통합한단다.
즉 명동 밝은성모안과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남 밝은성모안과 병원전화번호 하나 건네준다.
자기들 이야기로는 혹시라도 문제생기면 이쪽으로 전화하세요.
지금도 문제가 생겨 있는 내 눈을 치료도 못하겠다고 포기해 놓고, 문제 생기면, 전화하란다.
내눈이 실명이라도 되야 오라는 이야기인가?
좌절,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이 찌질이 같은 밝은 성모안과는 앞으로 법적인 문제 이외에는 절대 방문할 일 없으리라 다짐하고 병원을 나온다.
네이버 의료사고 관련 사이트에 가입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변호사에 문의를 해 보지만, 사무적인 답 뿐이다.
이대로 밝은 성모안과와의 인연은 끝이다. 소송이건 뭐건 이젠 밝은 성모안과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것이 내 임무다..
밝은성모안과...
요즘도 열심히 각 사이트 다니면서 이벤트 진행을 한다.
진실한 의료기관이라기 보다는 상업적 의료행위를 하는 부도덕한 의료기관이다.
문제 발생되더라도, 소비자가 소송해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밝은 성모안과는 오늘도 소비자들의 눈이 아닌, 돈을 위해서 라식/라섹 수술을 한다.
이런 몰지각하고, 몰염치한 의료기관에 내 눈을 맡겼다는 자체가 후회스럽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면, 절대 밝은 성모안과는 가지마라.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눈을 수술해서 평생 환자를 고통에 살게 하고, 그냥 우리는 치료못하겠으니, 큰병원이나 가라고 내치는
이런 무개념 의료기관은 없어져야 한다.
나는 오늘도 눈에 안약을 넣으면서 아침을 시작하고, 눈에 안약을 넣으면서 잠이 든다..
참고로 자꾸 밝은성모병원에서 해당 글을 신고하는 지라, 진료의뢰서를 첨부하겠다.
